시나리오 간단 후기
CoC 시나리오의 간단 후기입니다.
아래에 기재된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플레이하지 않으신 분들은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렷다>
<숲의 심장부로의 초대>
<식탁 위에 고등어가 있었다>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렷다>
어쩌자고 이 시나리오를 6개월만의 키퍼링 시나리오로 고른거지? 분명 새벽에 시나리오 읽을 때만 해도 와~ 재밌다~ 내가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키퍼링 하겠다고 했는데? 일정 잡고 시나리오 정리하니까 미친놈이 이걸 어떻게 한다고 했지? 라는 생각만 오조오억번 함. 젠장~!~! 시나리오 자체는 재밌는데 이 난이도는 이제 겨우 키퍼링 4번한 새끼키퍼(새끼)가 할만한 시나리오가 아니였다. 시나리오 정리는 물론이고 키퍼링 하는 내내 아~ 이건 내 역량으로 안된다~ 소리 오억번 했네. 팬시나리오 문법이 익숙해서 이런 거 너무 힘들어ㅠㅠ... 나약하다, 나약해... 약간... 수랏상도 차릴 수 있는 재료를 받았는데 요리를 못해서 그걸로 그냥 탕으로 만들어서 먹은 기분? 재료가 너무 신선하고 좋아서 대충 썰어넣고 탕 끓여도 맛있는데 이걸로 어케 더 맛있게 할 수 있다는 걸 잘 알아서 슬픈.... 아.... 언젠가 능숙한 키퍼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은 시나리오... 키퍼링의 미숙함을 너무 많이 느껴서 눈물남. 시나리오 내의 사건을 날짜를 나누어 진행하는 법이 특히... 시나리오 안에 기재되있지 않는 일을 겪을 때도 어케 해야할지 모르겠다~ 젠장~
<숲의 심장부로의 초대>(왜 중앙정렬 안돼 구에디터로 쓴 글이라고 차별하냐)
탐사자를 위험한 곳으로 가게하는 건 얼마나 힘든일인가... 특히나 현대배경에서는 더더욱. 탐사자가 위험한 곳을 무릎쓰고라도 가는 성격으로 설정하던가 아니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약하지 않았나... 왜냐면 아무리 생각해도? 동창회라면서? 수상쩍기 짝이없는 폐교로 부르면? 누가 가는지? 일단 난 안가. 이번에 두번째 키퍼링인 키퍼님인데 두 시나리오 다 신화생물을 대면하게 되는 시나리오라 이런 취향인가 싶기도하고~ 유독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전투.... 항상 개싸움인 편. 사교도가 동네바보가 되버려서...
<식탁 위에 고등어가 있었다.>
머검짐으로 단련된 키퍼. 강해졌다. 시나리오 정리하면서 너무 쉬워서 당황했다. 이 시나리오로 갑자기 키퍼링 너무 재밌어서(?) 이후에 냉장고도 날치기 일정잡고 후다닥 가버렸음~ 아무튼 시나리오에서 KPC가 확정 로스트이고 머검짐에서 KPC 데려갔다가 제대로 말도 못하고 어버버하다가 돌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무조건 말없는 KPC! 조용한 KPC!를 짰다. 거기에 중간에 전투도 있어서(전투...힘들어...) 좀 약하고... 못싸우고... 금방 죽게 짜야지~ 했는데 우리 탐사자 친구들이 너무 정을 줘서... 계속 정주지마...! 정주지마...!!!를 외침ㅋㅋㅠㅠ 어차피 죽을 애였는데... 그리고 진짜 죽었고ㅋㅋㅠ 처음 배포됐을 때 읽으면서 그닥 흥미를 못느끼고 넘겨뒀는데 키퍼링 하니까 너무 재밌었음. 역시 시나리오는 읽는 것만으로는 다 알 수 없고 플레이를 해봐야 아는구나~ 하는 깨달음. 아, 그리고 전부터 잘못하던게 플레이 중간 중간마다 자체적으로 체크 하는 거였는데 시나리오에 아예 표기해두고 그떄그때하니까 편하고 좋았음. 그렇다. 이 후기를 쓰는 건 키퍼링 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까먹을까봐 쓰는거다. 간단하고 짧은 시나리오라 다시 열린다면 강추. 초보 키퍼분들도 가기 좋지 않을까요? 아님말고. 어느날 렘찌가 깐다길래 (어느탁으로 가? / 내머리 탁) 날치기로 데려가게 된 그 시날. 거의 시나리오 닫히기 이틀 전?에 일정잡고 닫히는 당일에 막차탔습니다. 성공적~
항상 함께 플레이 해주고 우당탕탕 키퍼링을 버텨주는 팀원들에게 감사인사 전합니다(*^ㅅ^*)